Amber Mark (앰버 마크)를 좋아해,



2017년 5월 발리에 다녀왔다. 꽤 긴 시간동안 뜬구름처럼, 언제부턴가는 말버릇처럼 입에 올렸던 대화 주제를 실행에 옮긴때였다.

"우리 발리는 언제가?"

사촌이라는 카테고리로 엮인 우리는 시간을 겪을수록 더 편하고 가까운 친구들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무척 기다렸던 동행이었고 실제로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지칠때 종종 꺼내어보는 그야말로 향긋한 향수가 되어주었다. 기회가 된다면 발리 여행에 대한 얘기를 하면 좋겠지만 오늘은 발리에서 만난 '목소리'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싶다.




발리에서 외노자로 살아가고 있는 동생 덕분에 교통에 불편함이 없는 여행을 했다. 자동차로 이동을 하면서 여러가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라디오였다. 유명 라운지나 비치클럽에서 선곡한 노래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채널들이 있었는데 무질서와 무개념이 혼재된 도로위에서 좋은 노래가 랜덤으로 쏟아지는 라디오는 큰 위안이었다.

여행의 중반쯤되던 어느날, 핑크빛으로 해가 지던 차안에서 낯설면서도 매력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마도 쿠데타(KU DE TA) Radio 채널이었던 것 같다. 운전중이던 동생과 내가 거의 동시에 '이노래 뭐야?' 하며 상기된 목소리로 서로에게 물었다. 

그 순간, 망설임없이 Siri에게 외쳤다. hey Siri, what's that song? 
아, 이렇게 기술이 발달된 세상에 살 수 있다니 감사한 일이다.

Siri가 알려준 곡의 이름은 Monsoon

Monsoon은 열대지역에서 나타나는 계절풍 기후로 우기를 생각하면 된다. 늘 맑은 날씨가 아닌 변덕스럽고 눅눅하고 끈적한 우기의 느낌이 곡 전반에 그대로 녹아 그야말로 발리와 잘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그렇게 Amber Mark(앰버 마크)를 만났다.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 유명 음악사이트를 뒤져봐도 노래를 들을 수 없었다. 알보고니 앨범 발매일은 2017년 5월 12일. 따끈따끈한 신곡이었다. (그리고 발리 비치클럽의 선곡 센스에 다시 한번 놀랐다) 겨우 유투브를 뒤져 하루종일 돌려 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인스타그램까지 팔로우하며 새삼스러운 팬질을 하고있다.



Amber Mark는 흑인이지만 묘하게 동양적인 분위기가 난다. 그래서 더 정겹다. 한국인과 흑인은 Soul이 닮았다더니 사실인가 싶다. 그녀의 음악도 그렇다.




그녀가 가진 트로피컬한 분위기도 너무 좋다. 잎과 잎사귀, 꽃과 나무, 물과 바위가 잘 어울린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자유분방한 사진만 보더라도 그렇다. 사실은 나만 알고싶은 뮤지션이지만 처음 만났던 그 느낌과 그날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싶어서 기록해본다. 그리고 우연히 게으른 블로그를 찾게된 이웃에게도 들려주고싶다.




Amber Mark를 좀 더 알수 있게된 기사도 함께 남긴다. 다음엔 라이브 공연에 갈 수 있길 기대하면서!

Who the Hell Is Amber Mark?

댓글